與 44명 관저 방어→ 김웅 "언 발에 오줌 누기, 막지 못하고 상황 악화뿐"
4년전 野, 이재명 측근 김용 몸으로 방어했지만 결국 징역형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사 출신인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여당 의원 44명이 한남동 관저를 몸으로 방어한 일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로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고 이를 본 민주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한 뒤 "체포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4년 전인 2020년 10월 19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선거자금을 불법 수수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을 막겠다며 민주당사 앞에 모여 불법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이들도 특수공무집행방해죄의 현행범이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그렇게 막았지만 결국 김용은 징역 5년 형이 선고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김 전 의원은 "지금 하는 일은 다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결국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의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오후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집행 가능성이 사라지자 철수했다.
이날 오후까지 관저로 모인 의원은 강대식·강명구·강민국·강선영·강승규·권영진·구자근·김기현·김민전·김석기·김선교·김승수·김은혜·김장겸·김정재·김종양·김위상·나경원·박대출·박성민·박성훈·박준태·박충권·송언석·서일준·서천호·엄태영·유상범·윤상현·이만희·이상휘·이인선·이종욱·이철규·임이자·임종득·장동혁·정동만·정점식·조배숙·조은희·조지연·최수진·최은석 의원 등 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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