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찾은 김경수 "세월호·이태원 때도 이런 아픔 다시 없길 빌었지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31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31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3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무안 여객기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김 전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SNS를 통해 "서울시청 앞에 합동 분향소를 만드는 일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며 "세월호 때도, 이태원 참사 때도 국민들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를 모든 우리가 염원했다"며 이런 일이 왜 되풀이되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송구할 따름이다"며 "유가족과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 커다란 시련과 슬픔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보다 큰 아픔을 감내하고 계시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뒤 "국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모든 관계 기관이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원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잠룡 중 한명인 김 전 지사가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따라 지난 5일 급거 귀국한 뒤 공개 행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자신을 '정치인'이라고 말해 이미 정치무대에 복귀한 상태임을 알리는 한편 '국회와 정부'라는 표현을 통해 이번 사태 수습의 중심점이 정부보다 국회에 있음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