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번 날개 꺾인 새는 못 날아" →정성국 "긴장되나, 왜 한동훈 견제"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복귀 여부는 지지자들에게 달려 있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친한계로 알려진 정 의원은 31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홍 시장이 지난 2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에 나밖에 없다. 한번 날개가 꺾인 새는 날지 못한다"며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봉쇄한 것에 대해 "그 말은 (한 전 대표가) 홍 시장이 넘어서기 어려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강력하게 견제한다는 건 그만큼 강력하게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더라도 한 전 대표가 출마하겠다, 안 하겠다는 걸 밝힌 적도 없다"고 말한 정 의원은 "대표직 사임 뒤 보름 가까이 거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분을 홍준표 시장이 끄집어내 가지고 평가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홍 시장을 밀어냈다.

이어 "홍준표 시장 발언 중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한동훈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라고 하면서 탄핵에 찬성한 오세훈 시장에 대해선 유감이라면서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 지점이다"며 "아마 국민 절대다수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할 것이다"고 홍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이 선언되자마자 제일 먼저 계엄을 막은 사람이 한동훈이다"며 "그때 한 대표가 그런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만약 의원 숫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18명 의원과 한동훈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다시 나올 때가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지금 언급이 덜 된 부분도 있다. 그 가치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국민들, 보수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찾을 시간이 온다면 한동훈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