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무안 참사 현장' 찾은 이재명…"제가 죄송하다"며 눈물(종합)

무안공항 참사 당일 이어 이틀 연속 공항 찾아 유가족 위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무안·서울=뉴스1) 한병찬 원태성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 연속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는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30~40여 명은 왼쪽 가슴에 근조(謹弔) 리본을 달았다.

이 대표는 먼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한 후 분향소에 들어섰다. 조문록에는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오후에도 서울에 복귀하는 대신 무안공항을 방문해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당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한 전날에 이어 두 번째 무안공항 방문이다.

이 대표는 슬픔에 젖어 탄식하는 유가족에게는 무거운 표정으로 "제가 죄송하다"며 위로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 짓지 않았다. 이 대표가 31일 오후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 참석한 후 다시 무안공항을 방문할 수 있다.

30일 전남 무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회의에 앞서 사고희생자분들에게 애도의 묵념을 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한 만큼, 해당 기간까지 당의 품위와 추모 분위기 유지를 위한 행동 지침 다섯 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이 발표한 다섯 가지 행동 지침은 △대외 활동 시 근조리본 부착 및 새해 메시지 경우 피해자 애도에 집중 △해돋이 행사 등 현 시국의 엄숙함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지역행사의 경우 취소 또는 연기, 기관 주최 행사 시 참석 및 발언 자제 △국가애도기간 중 정치 현안 관련 활동 지양 △모임·음주 자제 및 언행 절대 유의 △시·도별 합동분향소 참배 등 국민적 추모 분위기 동참 등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난 후, 광주로 이동해 오월 어머니회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오월 어머니회 소속 어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광주의 빛이, 빛의 혁명으로'라는 방문록을 남겼다.

이후 이 대표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으로 이동해 옥현진 대주교와 만났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