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한동훈, 대선후보 경선 땐 탈락할 것…박근혜 말 전하기 어렵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나 3월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유영하 변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이미 리더십 부족, 행동이 진중하지 못함을 보여줬기에 대통령 선거 당내 후보 경선에 나오더라도 탈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유 의원은 최근 상황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몇몇 말을 했지만 옮길 순 없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며 한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유 의원은 26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와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소통과 포용력이 부족했고 '내 의견이 절대 선' 이라는 자기주장이 강했다"며 "결단이 빠르고 상황 판단이 좋은 건 저도 인정하지만 당 대표로서의 말이나 행동이 진중하지 못하고 좀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약 조기 대선이 열려서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겠다면 저는 실패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왜냐하면 "이번에 한 대표가 보여줬던 대표로서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 많은 의원이 실망했고, 그 실망한 부분을 본인이 빠른 시간 내 복원할 수 있냐 하면 저는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 탄핵과 현 국면, 여당 상황에 대해 어떤 말씀이 있었냐"고 묻자 유 의원은 "지난주 대통령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 꽤 많은 시간 이런저런 걱정을 하셨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이 있었다고 전하기는 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하여튼 '상황이 위중하니까 말이나 행동할 때 늘 진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저한테 에둘러 말한 건 있었다"며 위기 때일수록 가볍게 움직이면 안 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