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계엄 때 北과 국지전 난 줄 알았다…한동훈, 반드시 대선 나갈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함운경(마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2024.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80년대 대표적 학생운동권이었던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한동훈 전 대표가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1985년 5월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함 위원장은 26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저와 동시대를 살았던 민주당 김민석, 박선원 의원 등이 '계엄'을 이야기할 때 황당했는데 실제로 비상계엄을 당하니까 진짜 황당하더라"며 "처음에는 북한과 국지전이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종북, 주사파 척결, 반국가 세력을 때려잡는다고 했고 더군다나 부정 선거 이런 얘기를 하니까 문제가 진짜 심각하다는 생각했다"며 12·3 비상계엄을 어이없어했다.

"영남 쪽은 잘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 비상계엄을 찬성하는 당원들은 거의 없다"고 전한 함 위원장은 "탄핵에 찬성하냐 반대하냐에 대해 당원들 입장은 조금 갈리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노선은 절대적인 다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한동훈 대표 전화번호도 몰랐던 사람으로 한동훈 대표와 친하게 지내진 않았다"는 함 위원장은 "만약 조기 대선이 있다면 한동훈 대표는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즉 "당원 반절 정도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로 그걸 대의명분 삼아 나설 것으로 본다"는 것.

함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을 제외한 한동훈, 유승민, 안철수 등은 탄핵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한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후보군 중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반드시 들어갈 것이고 본인도 국민적인 기대와 부흥에 맞춰서 결심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한다"는 말로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상수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