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궁예식 탄핵은 NO, 안할 것 같아 탄핵?…與후보 김상욱이면 단일화도"
대선 3자 구도면 해볼만…洪, 吳 좀 더 우클릭하는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해 탄핵 움직임을 '궁예식 탄핵'이라며 반대했다.
이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는 궁예의 관심법처럼 "민주당은 한 대행이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결국 특검 안 할 것 같다, 헌법재판관 임명 안 할 것 같다며 탄핵하겠다, 이런 것 아닌가"라며 "나중에 헌재에 가서 '왜 탄핵했어?'라는 물음에 '이 사람이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안 할 것 같아서 26일에 탄핵했다'고 하면 말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이 한덕수 대행 탄핵에 동참하는 기준선에 대해선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 대해 31일 이전에 거부권을 쓴다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동탄 모델,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고 하자 이 의원은 "3자 구도가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며 "지난 탄핵 대선(2017년) 때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이러다가 안철수한테도 지는 거 아니야'라며 강경 오른쪽 노선을 들고 나와 '24% 정도 표를 사수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가서는 제 스스로가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영이 아닌 미래를 보고 나서야 확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물리쳤다.
이 의원은 "갑자기 국민의힘에서 제가 봐도 개혁적인 인물, 저 사람이 어떻게 경선이 뚫었지? 라는 정도의 각성이 일어나면 모를까. 제가 봤을 때 아직 그런 사람도 없다"고 했다.
다만 "예를 들어 김상욱 의원이 대선에 나오면 제가 상욱이 형이랑 만나서 정치적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홀로 남아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 정도는 돼야 단일화 논의도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진행자가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후보가 돼도 단일화가 안 되냐"고 묻자 "원래 오 시장의 개혁노선, 홍 시장의 할 말 하는 노선이라면 모르겠지만 최근 탄핵과 관련한 스탠스 등을 볼 때 두 분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지금으로선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전 대표 이름이 나오자 이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가려고 했던 방향성 자체는 옳았다 보지만 한동훈 대표가 너무 이랬다저랬다, 왔다 갔다 했다"며 신뢰하기 어려운 정치인이라는 말로 한 전 대표가 후보 되기도 어렵겠지만 설사 된다 해도 단일화 논의를 할 상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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