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이용해 날 잡겠다? 말짱 헛수고…明과 놀아난 적 없다"
洪 "明 '모른다· 통화한 적 없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적어도 나는 명태균 따위와 어울려 놀아난 적은 없다"며 뒤져볼 테면 뒤져보라고 흠이 될 일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상권 변호사는 홍 시장이 명 씨와 아주 밀접한 사이였다며 2022년 4월 중순, 홍 시장이 명 씨에게 자신의 복당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부탁해 달라는 통화까지 했고 이를 들은 사람도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명 씨가 검찰에 넘긴 이른바 황금폰에는 여권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명태균은 내가 30여 년 정치하면서 만난 수십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다"며 그저 스쳐 지나간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정치하다 보면 사기꾼도 도둑놈도 만난다. 그런 자들과 어울려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가 문제가 된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통과시킨 특검법에 명태균 논란이 포함돼 있어 혹시 나도 연루되지 않았는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도 없고, 그와 '전화통화 한 일도 없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지만 분명 한 것은 그는 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며 "그자를 누구처럼 곁에 두고 시킨 일도 없고 그자와 함께 불법, 탈법도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명태균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나는 자신있게 그자를 정치브로커, 허풍쟁이,사기꾼으로 단정해서 말할 수 있었다"며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지지자 여러분은)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좌파 매체들이 명태균 폰에서 내가 연루된 걸 찾으려고 혈안이 돼 있지만 말짱 헛수고일 것"이라며 "적어도 나는 명태균과 놀아난 일은 없다"고 얼마든지 해보라고 받아쳤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