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탄핵 찬성 징계? 우리가 '내란의힘'이냐…국민 배신 尹, 자격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합니다'며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 찬성 의원들을 지나칠 정도로 비난하고 있다"며 "당명이 내란의힘이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 안 한 분들이 찬성했던 분을 징계한다는 게 말이 되냐, 그런 분들에게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습니다.
또 "만약 내년 봄에 국회의원선거가 있어도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까?"라며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인데 이분들은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고 있다. 국민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자진 사퇴했냐, 쫓겨났나"는 물음에 "쫓겨난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며 "탄핵 찬성 책임을 묻는다는데 그럼 국민들이 '친윤은 계엄을 옹호하냐'고 느끼지 않겠는가"고 했다.
이어 "잘못한 대통령을 탓하고 벌할 생각은 안 하고 계엄을 해제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며 "국민의힘이 계엄옹호당으로 전락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군주는 바로 국민, 대한민국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다"며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탄핵이 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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