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잘난 줄 알더니 꼴좋다…선거 음모론 탓 계엄? 코미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완벽한 몰락"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4일 공개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는 지난 한 10년 가까이 보수가 내리막길인 상황 속에서 정치를 계속해야 했다. 벌써 두 번째 탄핵"이라면서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완벽한 몰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시스템 문제를 꼽았던 윤 대통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는 앞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에 계엄을 했다는 것은 계엄 사유로도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거다. 코미디 영화만도 못한 계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진짜 제가 (윤 대통령을) 만나면 해줄 말은 '꼴좋다' 밖에 없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저렇게 다 하더니 꼴좋다'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거다. 저는 그걸 증오한다"라고 일갈했다.
또 "탄핵 이후에 어느 당에서 어떤 대통령을 배출할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의 실패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봐야 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황당한 게 자기 당에 있는 유력 정치인을 날렸다. 이준석을 대표직에서 쫓아내고 안철수도 못 나오게 두들겨 패고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나오지 못하게 두들겨 패고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면 그 권력은 무조건 무너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후 7일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으나 부결됐다. 14일 오후 4시 29분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의원 중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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