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힘 8명 이상 탄핵 찬성표 나올 것…친윤, 한동훈 내몰려고 난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천하람 의원이 '2차 탄핵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소 8명 이상 참여할 것이며 8표 이상의 찬성표도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천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다음번엔 탄핵이 될 거다. 저는 된다고 본다"며 오는 14일에 진행되는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 의원 8명 이상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동훈이 권력에 눈이 멀어서 절대 반지를 받으려고 내란수괴의 집권 연장을 꾀했다"며 "본인이 가진 건 절대 반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란 걸 슬슬 깨달아가는 것 같다. 헌법상 소통령이 될 순 없다. 많은 분이 이미 말씀하셨지만 지금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이 한동훈을 몰아내야 한다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한동훈 입장에서는 본인이 소통령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굳이 내란 수괴를 더 이상 보호해 줄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친한계 의원들이 점점 물밑에서 돌아서고 있다. 친윤들이야 계속해서 투표 들어가지 말자 하겠지만 저는 설령 그렇게 당론으로 국민의힘이 결정하더라도 친한계 내지는 나름의 소장파라고 하는 분들은 다음 투표에는 들어가서 찬성 표결할 거라고 그렇게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이 투표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는 것까지 100% 알겠냐마는 지금 분위기 자체가 국민의힘은 분열하고 있다. 지금 아마 친윤 쪽에서 '한동훈이 소통령 노릇이 도를 넘었다' 해서 한동훈을 지난번 이준석 대표 때처럼 당대표직에서 끌어내릴 생각들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저는 다음번에는 8표가 아니라 조금 더 많은 탄핵 찬성투표도 나올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분위기로 본다"고 했다.

"저번처럼 당론으로 아무도 안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당론으로 그렇게 정할 수는 있다. 숫자로만 따지면 친윤이 더 많으니까. 그런데 1차 탄핵 표결 이후 투표에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굉장히 따갑다. 그래서 그때 안 들어갔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소한 투표는 하러 들어갔어야 했다'라고 지금 많이들 후회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다음번에는 꽁꽁 싸맨다고 해도 최소 8명 이상의 투표 참여는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탄핵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번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배현진 의원도 이날 2차 표결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 찬성인지 반대인지 등 표결 방향을 밝힌 건 아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