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투표하러 왔다"…野 박수 받은 與 김예지 의원, 누구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 당론을 정한 뒤 본회의장에서 대거 퇴장한 가운데, 뒤늦게 돌아와 투표에 참여한 비례대표 김예지(45) 의원이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피아니스트 출신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만 12세가 되던 해 실명돼 1급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초·중·고는 맹학교를 다녔지만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는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는 피아니스트로 참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2020년 3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당 1호 인재'로 영입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1번으로 당선됐다.
2021년 1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활동했으며, 이듬해 4월에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았다.
2023년 10월,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되는 데 이어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역임해 친한동훈계로 분류됐다.
같은 해 6월에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등을 강조해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15번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만 법안 170건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7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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