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시 대국민 사과→나경원 "尹 사과 지금 아닌 혼돈 정리 후가 바람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의 정국 난맥상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잘못이 있다며 이번기회에 제왕적 대통령제와 더불어 철밥통 국회도 손을 보는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탄핵은 안된다는 당론이 다행히 유지됐다"며 "오늘 탄핵표결은 우리당 의원 모두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 전 최순실 논란이 터지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25일 첫 사과를 시작으로 두차례 더 사과했지만 첫 번째 사과는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되는 등 결국 탄핵당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 사과는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시기, 내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사과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범벅된 지금의 혼돈이 정리된 이후 해야 국민들도 귀를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섣부른 사과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상황이 정리된 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총칼, 군홧발 운운하며 탄핵을 선동하고 있는 야당 모습은 1970년대 유신시대의 통일주체국민회의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이재명의 통일주체국민회의"라며 "합의정신의 국회는 온데간데없고, 독단의 민주당 국회만 남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22명 탄핵,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위헌적 법안가결, 특검 남발, 예산의 일방적 삭감, 국회의원의 상임위 발언권 및 재석권 박탈 등 수없는 만행을 자행했다"는 것.

이는 "국회가 한번 구성되면 해산도 안 되고, 국민소환제도 없어 4년 철밥통인 무소불위 지위 때문이다"고 본 나 의원은 "개헌 논의 등 해결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뿐 아니라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안하무인 국회권력도 정상위치로 돌려놓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과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