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김민석 말 맞았다, 정중히 사과…전공의 '처단' 포고령은 정말"
尹, 몰락 자초…민주 '先 하야 요구, 後 탄핵' 전략 펼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 컨설팅 분야를 개척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최고 주장을 "망상이다"고 비판했던 자기 말이 틀렸다며 고개 숙였다.
박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말에 대해 국회가 해제를 의결할 수 있는데 불가능하다. 비상계엄이 아닌 불법적 침입 쿠데타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동의하겠냐, 이건 망상이라고 했다"며 "그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정상적 판단을 못 하는 거 아닌가 싶다"며 "선포나 해제 모두 국무회의를 거쳐야 하는데 선포에 대해 그 많은 국무위원 중 결사반대한 사람이 없었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3일 밤 발표한 포고령 중 5호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처벌도 아닌 처단이라고 한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목숨을 염두에 둔 '처단' 표현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번 '계엄령 6시간 천하'에 대해 박 대표는 "정치적 자살이다"며 정치적 자살골이 아닌 자살이라고 한 건 "자살골은 만회할 수 있지만 자살은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대통령이 정말 막다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즉 "김민석 최고가 '6개월 안에 승부 보자'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호응해 준 꼴 아닌가"라는 것.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하야를 입에 담았다. 따라서 민주당은 하야 요구를 할 것이고 하야하지 않으면 탄핵안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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