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날 실컷 털어봐라 나오나…걱정 마시라, 사기꾼 공작에 안 당한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씨와 밀접한 관계였다는 강혜경 씨,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나는 내 자신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 않았다"며 다 헛소리라고 밀어냈다.
홍 시장은 3일 SNS를 통해 명 씨 밑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강혜경 씨와 민주당이 "홍 시장이 측근 최 모 씨를 통해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등 명 씨와 깊숙하게 얽혀 있다"고 주장한 지점에 대해 우선 "성완종 사건 때처럼 무고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실 필요 없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그 이유로 "나 자신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 않았고 다른 정치인처럼 측근에 의존해 정치를 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왔으며 측근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도 몇사람 되지 않고, 그 사람들 모두 깨끗한 사람들이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홍 시장은 "아무리 탈탈 털어도 나올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은 "사기꾼들이 모여 거짓으로 세상을 농단해 본들 모두 헛공작이 될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해볼 테면 해보라고 말했다.
강혜경 씨는 지난 2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등으로 홍준표 시장한테 도움을 많이 줬다 △ 홍준표 캠프 최 모 씨가 당원명부를 주면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 때부터 명태균 씨와 알고 지냈던 사이 △ 홍 시장 측근들이 대납했던 여론조사 비용 근거 자료가 검찰에도 제출이 돼 있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도 2023년 4월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인 김한정 씨의 제주도 별장에서 명 씨와 홍 시장 측근이었다는 최 씨가 함께 있는 사진을 내밀며 △ 홍준표 시장이 명태균과 인연이 제일 오래됐다 △ 2023년 9월 홍준표 대구시장 측이 명태균 아내의 생일 선물(과일상자)까지 챙겼다며 의혹에 부채질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최 씨는 창원 출신 우리 캠프 비서관 출신의 추천으로 국회 대책 차원에서 받아들인 것"이라며 "명태균 사건 터진 후 진상조사를 실시, 바로 퇴직시켰다. 홍준표는 그런 사기꾼의 농단에는 놀아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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