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野서 우쭈쭈 해주니 뭔가 착각…결행 후 튀어야 하는데 글쎄"

韓, 배신자 프레임· 함께 할 지역구 의원 극소수…나가봤자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주최 국회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쪽이냐 저쪽이냐'며 방향을 물어보고 있다. 2024.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는 10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이 기류변화설을 흘리고 있는 건 '엄포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친윤계가 당원 게시판 논란을 앞세워 한 대표 퇴진까지 요구하자 친한계가 '특검 단일대오 이탈카드'를 슬쩍 내보이고 있지만 이를 실제 실행에 옮기려면 탈당까지 각오해야 하는데 그 선까지 가기엔 한 대표 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정치 구도도 불리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밤 CBS라디오 유튜브 방송에서 친한계가 특검 재표결을 에둘러 거론하면서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을 지렛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표결 전에는 '한동훈 우쭈쭈' 하지 표결 뒤엔 한 대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한동훈 대표도 (이를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친한계 반응이) 뻥 또는 공갈포가 아니라면 특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판을 엎어야 한다. 나가서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플랜 B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탄핵(으로 가는) 표결을 하면 보수 지지층에서 '너 이 자식들' 이렇게 나와 완전히 배신자 프레임 걸리는 것이기에 '그래 보수에도 이런 움직임이 있어야지, 잘했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나가서 새로운 정치를 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 대표 측이) 행동에 옮기기 위한 임계치가 안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고민을 했던 것이 (2016년 말 탈당, 2017년 1월 24일 창당한) 김무성과 유승민의 바른정당으로 그땐 33석 정도가 있어 결행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를 소개한 뒤 "지금 한동훈 대표 주변에 의원 17~18명가량 있는 것 같은데 비례(탈당 시 의원직 상실)가 많다"라며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탈당해 봤자 '낙동강 오리알' 신세밖에 안 될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