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이석연 만나 '정치보복 끊겠다'? …희생양 코스프레 그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희생양'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28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만나) '정치보복을 내 단계에서 끊겠다'고 말했다"며 "얼핏 잘못 들으면 본인은 아무런 죄도 없는데 대선에서 졌기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5건의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자신의 불법 혐의들을 모두 '정치보복'으로 미화하는 것은 낯 두꺼운 일이다"고 했다.
또 이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핍박당하시면서도 왜 정치보복이 없는 포용정치와 화해를 얘기하셨는지 이제는 절감하게 됐다'고 한 것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이 배임, 제3자 뇌물, 허위사실 공표, 위증교사, 법인카드 유용 같은 파렴치한 죄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라며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을 동일시 한 것에 어이가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이는 수많은 범죄 혐의의 피의자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 받았다고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된 양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민이 속을 줄 아는가, '정치보복을 끊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든, 윤 대통령 부부든 법 앞에는 성역이 없어야 우리 정치가 진보하고 진정한 법치국가를 이룰 수 있다"며 이 대표도 잘못에 대해 처벌받고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와 관련해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11월 4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법원 판결이 잘됐다'는 의견은 41%, '잘못됐다'는 의견은 39%로 팽팽했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잘된 판결'이란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75%), 진보층(68%)이, '잘못된 판결'은 국민의힘 지지층(74%), 보수층(66%)이 많이 답해 진영별 시각차가 뚜렷했다. 중도층의 경우 잘된 판결이 44%로 잘못된 판결(35%)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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