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특검 기류변화?…김건희 특검은 尹정권 붕괴법, 여당대표가 어찌"
기표소 입장 않고 기권, 꼼수 아냐…당론이라면 따라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이 벼르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은 '윤석열 정권 붕괴법'이기에 여당 소속이라면 결사 저지해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를 끌어당겼다.
비한계(한동훈 대표에 비판적 태도를 지난 의원들)인 조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친윤계 공세를 친한계가 한 대표를 몰아내려는 '김옥균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당대표를 몇 명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끌어내리겠다는 건 구시대 정치로 민주정당에서는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다"며 결코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은 머리가 2개(대통령과 당대표)인 한 몸인데 양쪽 머리가 막 싸워 몸은 어느 장단에 맞춰서, 어느 쪽으로 가야 될지를 모르는 상황이지 않은가, 서로에게 침 뱉기다"라며 양측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흘러나오는 친한계 기류변화설, 즉 '한 대표를 몰아내려 한다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친윤계가 "해당행위다"고 막아선 것에 대해 조 의원은 "해당행위의 문제가 아니다. 집에서 부부싸움은 할 수 있지만 부부싸움을 법정으로 끌고 가면 끝내겠다는 소리다"라며 해당행위가 아닌 파국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 의원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 뒤 "국민의힘 미래와 한 대표 정치 미래를 놓고 그런 결정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름만 그렇지 실제로는 윤석열 정권 붕괴법 아니냐, 여당 대표가 그 법을 찬성한다? 여당임을 포기하겠다는 소리 아니냐"며 "정치인 한동훈에게는 있을 수 있지만 집권여당 대표 한동훈에게는 그런 선택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의원은 이탈표를 막기 위해 '의원 전원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기권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는 말에 대해 "검토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기표소도 들어가지 않고 전체가 기권하는 건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 같다"고 하자 "그건 꼼수가 아니라 소수 정당이 고민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 당론으로 채택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라며 당론으로 결정될 경우 소속 의원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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