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총 3김' 김두관 "이재명으로 똘똘 뭉쳤다, 지금 딴 목소리 낼 이유 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당권을 놓고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는 등 '포스트 이재명' 후보 중 한명이라는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에 지금은 딴 목소리를 낼 이유가 없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지난 전당대회 때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기본 원칙은 민주성과 다양성, 역동성이다"며 당내 소통 및 다양한 목소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그 대안으로 3총3김(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과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이 있다고 언급한 3총3김 중 한명인 김두관 전 의원은 2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예상을 깨고 '무죄'를 선고받아 당내 비명계 입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에 "지금 당내 비명계는 아주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들이나 우리 당을 좀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로 '0.73% 차로 이긴 대통령이 검찰권을 총동원해 야당 정적을 탄압한다'고 인식, '지금은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명계가 다른 목소리를 낼 이유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며 "지금은 (이 대표를 축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결과가 '1극 체제 완성이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완벽하게 당이 정리가 된 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당 대표 시절 비주류로부터 공격을 받자 '문재인 대표 지켜주자'며 15만인가 20만 명이 입당, 당원 주권 시대가 열렸다. 문제는 흐름이 약간 비틀어지면서 소수 강성 당원들이 장악하게 되는 현상이 나온 것"이라며 "당원 주권 시대에 역기능이 이런 방식으로 나타난 건 좀 걱정이다"라며 강경파, 주류와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는 뜻을 슬쩍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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