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서로 지적질하다간 당 무너져…철딱서니 없는 몇몇 때문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 게시판을 놓고 친윤, 친한이 갈라져 싸움질하다간 당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 유 의원은 28일 SNS에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서로 지적질로 날 새우다가는 진짜 무너지는 날이 온다"며 "그땐 너, 나 없이 다 소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이 내려앉는 건 네 기둥이 다 부서져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둥만 무너져도 나머지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주저앉는다"며 "철딱서니 없는 한가한 몇몇 인간들 때문에 애꿎은 국민만 속에 천불이 난다"고 당장 집안싸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건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다"며 "타조가 덤불에 머리를 박고 숨은 들 세상이 모르겠냐"라는 말로 한동훈 대표가 명쾌하게 해명하고,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면서 "어설픈 침묵과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생각만으로는 늪에서 점점 나오기 어렵다"라며 빠르게 인정하면 쉽게 꺼질 불인데 왜 불길을 키우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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