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與 이탈표 기대? 고약한 표현, 기분 나빠서 안 와…우국충정 기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이 지난 10월 22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2024년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이 지난 10월 22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2024년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12월 10일로 연기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 이탈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이탈표라고 표현하면 기분 나빠서라도 안 온다. 우국충정에 가담해 달라는 말이다"고 정색했다.

박 의원은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12월 10일로 연기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친윤과 친한 분열을 증폭시켜서 이탈표를 노리기 위한 수라는 해석이 있더라"고 하자 "참 표현이 좀 고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차피 저희는 한동훈 대표를 맹렬하게 지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체제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이길 수 없다. 나아가 정권까지 뺏길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하는 우국충정 국민의힘 의원들 표를 얻어야 재의결 된다"며 "대통령의 헌법위반과 (다가올 선거를) 걱정하는 우국충정 국민의힘 의원들께 우리가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탈이 아닌 우국충정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재의결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심각하고 (한 대표가 가족이 했다, 안 했다) 한 번도 변명 안 하는 걸 보면 진상은 사실상 그렇게 굳어지는 것(한 대표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썼다) 아니겠냐"며 "이처럼 시끄러운 국면들이 조정되기를 기다리다 보면 우국충정 의원들도 계시지 않겠냐는 차원이다"고 친윤계 공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 손짓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