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당게 진은정 작품, 아니라면 날 고소"…장성철 "韓측, 고소할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대표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가족 명의를 이용해 게시판 글을 올렸음이 분명하다며 한 대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진은정이라는 특정인의 이름을 말하고 있는 자신을 고소하지 못하고 있는 건 무슨 까닭이냐며 한 대표 신경을 건드렸다.
이와 관련해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씨는 "장예찬 최고를 고소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좋다"며 한 대표 측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니 아닌 것이 많더라'는 판단에 따라 장 전 최고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는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자신이 한 대표에 대해 날을 세우는 이유로 "만약 윤석열 대통령 가족들 명의로 한동훈 대표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으면 이렇게 넘어갔을 거냐, 난리를 피우면서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했을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내 명의 기계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글을 올린 것 자체가 불법이자 여론조작으로 이는 기계만 안 쓴 드루킹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한 대표 가족, 특히 부인인 진 변호사가 게시글 작성을 주도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장 전 최고는 "천하의 한동훈이 왜 이렇게 말이 기냐? 썼냐, 안 썼냐"고 한 대표를 압박한 뒤 "애꿎은 유튜버들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지 말고 장예찬을 고소하라, 그럼 진상을 확인할 수 있지 않는가"라며 제발 고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성철 평론가는 MBC라디오, YTN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논란 단초를 제공한 건 한동훈 대표로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고 가족이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 그냥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하면 됐다"며 "그런데 2주 넘게 이런 식으로 질질 끌어 이런 정치적인 부담을 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장예찬 씨가 '나를 고발해라'고 그러는데 빠르면 26일 원하는 대로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는 한 대표 측을 취재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조금 조사해 보니 (한 대표) 가족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 한 대표도 어떤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26일쯤 한 대표가 반격 카드를 내보일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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