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明에게 여조 의뢰도, 받은 적도, 돈 준 적도 없다…생태탕 시즌2"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5년 서울 특별시 예산안 기자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미공표 여론조사를 통해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를 도왔다는 말에 대해 오 시장 측은 "가짜뉴스로 생사람 잡는 생태탕 시즌 2"라며 펄쩍 뛰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25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당시 생태탕이라는 가짜 뉴스가 여과 없이 흘러 다니는 악의적인 경험을 했다"며 "얼마 전에도 '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튜브 촬영장에 명태균 씨가 동행했다'라는 보도가 나와 확인 해봤더니 명 씨와 인상 차이가 비슷한 분이 현장에서 수행한 것이었다"라는 말로 이번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논란도 생태탕처럼 가짜뉴스 연장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오 시장과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 △ 오 시장은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만나 두어 차례 얼굴을 봤을 뿐 △ 그 이상 인연을 이어간 적도 도움받은 적도 없다 △ 명 씨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13차례 여론조사를 했다는데 오 시장 측에서 의뢰한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라는 재력가 김 모 씨가 명 씨에게 3300만 원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선 "김 씨는 여러 후원자 중 한 명으로 무상급식 사건 당시 '오세훈 시장을 좀 도와줘야겠다'고 해 그때 인연을 맺은 걸로 알고 있다"며 "저간의 상황(3300만 원 이체)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 당시 캠프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면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어야 하는데 캠프는 전혀 받아본 적 없다. 당 쪽으로 그 여론조사가 간 것 아니냐 라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부시장은 명 씨의 여론조사 결과가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고됐다는 부분과 관련해선 "당시 저도 비대위원이었지만 그런 여론조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어제 (김종인 위원장) 비서를 통해서 일부 메시지(여조 결과)가 왔다는 보도도 있지만 중요한 건 경선 캠프 차원에서는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시장이 '김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당시 오세훈 후보는 바빴고 캠프 사람들과 김 씨 관계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명태균 씨는 말할 것도 없고"라는 말로 김 씨나 명 씨가 캠프 핵심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밀 상황이 아니었음을 강조해, 명 씨 측 주장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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