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게 尹 비난 12개뿐? 물타기 조사" vs 김종혁 "明 의혹 물타려 韓공격"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나경원 의원이 지난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두고 친윤과 친한이 감정싸움에 가까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명태균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끌고 들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표적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25일 SNS를 통해 "왜 명태균과 관계가 의심받는 분들이 줄줄이 한동훈 비판에 나설까"라며 한 대표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의원 등을 겨냥했다.

김 최고는 이를 명태균 의혹으로부터 "관심 돌리기인 물타기"라고 의심하면서 "누군가의 오더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며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한 대표 공격에 나선 건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친한계 핵심이 한동훈 가족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올린 문제의 글 1068개를 법률자문위가 전수조사한 결과 △ 수위 높은 글은 12건이며 △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린 나머지 907건은 언론보도 인용 250건 △ 정치적 견해 표명 463건 △ 한 대표 격려 453건이었다고 밝히면서 "당원 게시판에 강기훈(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치면 안 나올까? 나경원·원희룡 캠프나 (그들의) 가족 이름을 치면 안 나올까"라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게시글 논란은 주체, 내용, 조직적 정황에 이르기까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저열한 행태였다"며 " 이제 와서 고수위 비판글이 12건이라니, 나경원 가족은? 이라고 반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있는 당 대표라면 이 의혹에 대해 물타기 조사만 할 것이 아니라 가족 명의인지 아닌지 사실을 밝히고 맞는다면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원 가족 운운한 친한계 핵심 당직자의 물타기용 언론플레이에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가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