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비명계 40~50명 금방 모여…이재명 사퇴 후 434억 변상은 개인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설훈 전 새로운미래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에서도 피선거권 상실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대선 선거보전금 434억원을 물어내야 하는 지점과 관련해선 "민주당과 관계 없는 성남시장 재직 때 일로 받은 재판이었다"며 당이 아니라 이재명 개인이 변상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5선으로 이낙연 캠프 좌장이었던 설 전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위증교사 1심 전망에 대해 "이 대표 구속적부심 때 법원이 불구속 결정할 때 위증교사 부분은 인용했다. 인용이라도 인정한 것이기에 유죄는 확실하고 어느 정도로 형을 때릴 것인가 문제다"라며 유죄를 확신하면서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때려놓고 구속은 안 시키는 이런 형식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진행자가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올 경우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냐"고 묻자 설 전 의원은 "사퇴하는 건 상식으로 시간 끌어봐야 당에 누만 끼치는 결과다"며 "당 대표할 사람 수두룩하고 민주당을 좋은 당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라며 이 대표를 떠밀었다.

만약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 박탈형을 확정받을 경우 대선 선거비용 434억 원을 반환 문제에 대해 설 전 의원은 "이건 성남시장 시절에 했던 것으로 민주당과 상관없다, 개인의 위치에서 했던 일로 재판받고 있는데 당이 보전하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재명 개인이 내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 소속인 설 전의원은 민주당내 비명계 존재 여부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은 사람 40~50명의 친목 모임이 있다. 필요하다 싶으면 일주일 안에 전부 다 모일 수 있고 굳이 조직이 안 되더라도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며 상당한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인 최민희 의원의 "비명계가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제가 죽일 것"이라는 발언에는 "최민희라는 사람이 이렇게 변했나 충격이었다"며 "거의 깡패나 범죄자 수준이구나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 사진과 함께 '신의 사제' 글귀를 SNS에 올린 이해식 의원 일에는 "이재명 대표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런 얘기다"며 너무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