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귀국 영접 불참→ 김성태 "드문 일", 최재성 "안동역 노래 생각"

최재성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대답 없는 당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진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귀국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윤한 갈등'이 재현된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새벽 5시4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이 영접 나온 가운데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귀국 전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수고스럽게 공항에 안 나와도 된다"는 뜻을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당에 전달, 여당 지도부가 영접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원 게시판을 놓고 친윤이 한 대표에게 압박을 가하는 등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 (3일 천하) 재가동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표가 영접행사에 빠진 건 예사롭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이든 영접하기 좋은 시간을 골라 귀국하는 건 아니다, 새벽에 들어오는 건 흔한 일이다"며 "그러니까 영접 나가려면 아무래도 밤잠 설치고 갔어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청와대가 '지방 일정이 있으면 무리하지 마시라'는 정도(여당 대표가 지방에 있다면 공항 영접에 나오지 않아도 좋다)로 말했지만 그래도 역대 당대표 중 안 나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하여튼 또 (한 대표는) 안 오셨다"라며 한 대표가 뒷말을 만든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안동역 노래로 대신하겠다"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당대표"라고 가수 진성의 히트곡 '안동역에서' 가사에 비유했다.

해당 부분 '안동역에서'의 가사는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없는 사람아'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