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이재명 미래, 바이든 보면 안다 '지지율 하락시 교체'…비명은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어펜딕스에서 열린 '국내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투자자 의견을 메모하기 위해 메모장을 꺼내고 있다. 2024.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포스트 이재명 현실화 여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 분석가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은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재판받는 것 중 가장 낮은 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허들부터 세게 부딪히고 넘어졌다. 이 정도 나올 줄 몰랐다"며 놀랐다.

박 대표는 "(선거법 위반) 1심이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지지자들과 민주당도 25일 위증교사 혐의도 피선거권 박탈 형으로 나오면 걱정할 것"이라며 "친명계는 '1심일 뿐이다'고 가겠지만 주목되는 건 지지율 추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교체를 예로 들었다.

즉 "(민주당 후보 교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장애가 결정타가 아니라 TV토론 뒤 바로 이어진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와 안된다'고 나와 낸시 펠로시. 버락 오바마가 나서서 후보 교체론에 불을 붙였다"는 것으로 "둘 다 피선거권 박탈 형이 나오면 ' 이재명 대표가 후보 되고 대통령 되는 건 사실상 어렵겠다'고 되면 지지층 사이에서도 후보 교체론 얘기들이 꿈틀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박 대표는 "친명 플랜 A는 자기들 내에서 후보를 찾는 것"이라며 "친명계 의원들에겐 정권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선거 1년 뒤 총선이 있다. 대권이 비명계나 반명계로 넘어가면 살아남을 수 없기에 친명계는 만일 이재명 대표가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 못 나가게 된다면 자기들 내부에서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친명계 플랜 B는 자기들의 입지가 좁아질 위험한 선택보다는 자신들이 동의할 수 있는 후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을 설명한 박 대표는 "비명, 반명계가 연대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한테 힘이 쏠릴 것 같지 않다. 현재로선 이들 비명 3인방이 친명계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로 포스트 이재명은 친명계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