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이재명 미래, 바이든 보면 안다 '지지율 하락시 교체'…비명은 아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포스트 이재명 현실화 여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 분석가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은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재판받는 것 중 가장 낮은 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허들부터 세게 부딪히고 넘어졌다. 이 정도 나올 줄 몰랐다"며 놀랐다.
박 대표는 "(선거법 위반) 1심이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지지자들과 민주당도 25일 위증교사 혐의도 피선거권 박탈 형으로 나오면 걱정할 것"이라며 "친명계는 '1심일 뿐이다'고 가겠지만 주목되는 건 지지율 추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교체를 예로 들었다.
즉 "(민주당 후보 교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장애가 결정타가 아니라 TV토론 뒤 바로 이어진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와 안된다'고 나와 낸시 펠로시. 버락 오바마가 나서서 후보 교체론에 불을 붙였다"는 것으로 "둘 다 피선거권 박탈 형이 나오면 ' 이재명 대표가 후보 되고 대통령 되는 건 사실상 어렵겠다'고 되면 지지층 사이에서도 후보 교체론 얘기들이 꿈틀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박 대표는 "친명 플랜 A는 자기들 내에서 후보를 찾는 것"이라며 "친명계 의원들에겐 정권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선거 1년 뒤 총선이 있다. 대권이 비명계나 반명계로 넘어가면 살아남을 수 없기에 친명계는 만일 이재명 대표가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 못 나가게 된다면 자기들 내부에서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친명계 플랜 B는 자기들의 입지가 좁아질 위험한 선택보다는 자신들이 동의할 수 있는 후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을 설명한 박 대표는 "비명, 반명계가 연대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한테 힘이 쏠릴 것 같지 않다. 현재로선 이들 비명 3인방이 친명계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로 포스트 이재명은 친명계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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