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明, 尹 기분 좋게하려 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이준석 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논란 핵심 당사자인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대통령 기분을 좋게 하려 여론조사를 조작해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0대 0선 여당대표'가 될 때는 여론조사를 손댄 적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선 아직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며 뒷맛을 남겼다.

강혜경 씨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구 활동에 맞게끔 성별, 연령, 지역별을 맞추고 난 뒤 20대, 30대에서 윤석열을 홍준표 후보보다 앞서게 무응답층이라든지 지지층 없다고 했던 그 데이터를 손을 댔다"며 "그렇게 만든 건 명태균 씨와 저 둘만 봐야 하는데 이를 윤석열 쪽에 전달했다. 그 순간 공표가 되기 때문에 불법이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캠프만 볼 건데 왜 조작하냐"고 묻자 감 씨는 "윤석열 사기를 상승시켜 캠프 관계자들과 의뢰자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라며 "명태균 입장에서는 윤석열한테 잘 보여야 하기에 (윤 후보) 기분 좋게 하고 캠프 관계자들한테 '힘을 좀 내라' (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가 알기로는 '조작했습니다'라면서 보고서를 들이밀지는 않았다"며 윤석열 캠프는 조작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준석 대표 전당대회 때도 그렇게 했냐"고 하자 강 씨는 "이준석 당대표의 경우 조작 건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준석 당대표 이름으로 거론된 자체 조사는 한 건밖에 없었고 그것도 대선 조사 질문이 포함돼 있어 조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에 대해선 "제가 아직 자료를 완벽하게 분석 못했다"며 "서울시장 여론조사도 보다 보면 잘못돼서 만들어진 보고서가 나올 수 있는지 (좀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금으로선 했다, 안 했다 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