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미움받는 한동훈, 스스로 물러날 듯…민주 주적은 尹 부부와 檢"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Dr.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국회 전시회'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검찰이라며 이재명 대표 1심 판결과 관련해 사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일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건 1심이다. 일단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김대중처럼 사형 선고받은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트럼프도 대법원에서, DJ도 살아 돌아와서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주적은 윤석열, 김건희, 검찰이지 사법부는 아니다"라며 따라서 "사법부를 공격하는 당내 분위기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역풍, 방탄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민주당 투쟁 수위를 윤석열 퇴진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플랜B, 포스트 이재명에 대해 박 의원은 "그건 아니다. 너무 빠르다. 민주당 의원과 당원 99%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싸우자'이다"며 "3총 3김이라는 김경수, 김부겸 이분들도 그러한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이재명 아닌 한동훈이다"며 "한동훈 대표가 지난 7일 대통령 기자회견 후 윤석열, 김건희 간도 보고 국민 간도 보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되고 있다. 머지않아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동훈을 버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지 움직여 한동훈 대표를 물러나게 할 것으로 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소위 친윤계라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김재원, 김민전 현역 최고위원이 '한동훈 가족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며 감찰하자 한다"며 결국 한 대표가 용산과 친윤 공세를 "못 견뎌 스스로 정리(사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