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움직이면 죽어'→ 정성호 "부적절한 감정적 발언…판사 비판, 탄핵 자제를"

鄭 "김동연도 '당과 함께 하겠다'는 뜻 전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성호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에게 유죄가 선고된 뒤 당내 일각에서 "비명계가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이겠다", "판사 탄핵" 등 험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이 대표 위기 상황을 틈타 원외 비명계를 중심으로 플랜B, 신3김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 대부분 당원과 의원들 생각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1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에 비유한 듯한 글, 최민희 의원의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다"이라는 발언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충격적 판결에 불만이 있고 분노심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판결은 판결로 사법부 판결은 존중해야 한다"며 "2심, 3심 과정이 남아 있기에 법리적으로나 증거 측면에서 더 보완해서 잘 대응해야 될 문제지 판사를 비판한다든가 판사 탄핵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공식 입장도 '법원 판결이 굉장히 무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항소심에서 제대로 다투겠다'는 것이다"라며 "감정적 발언들을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 대표 1심 선고 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해 '특검 관철'을 요구했다. 시기적으로 범상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소위 비명 움직임에 크게 주의를 두지 않는다"면서 "다수 당원, 국회의원들은 지금 당이 위기인 상황이고 당대표가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에 일사불란하게 대오를 유지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에 아무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그걸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관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의적절한 것이었다"며 "지난 16일 김동연 지사가 광화문 집회 때 저에게 '당과 함께하겠다' 입장을 말했다"라며 지금 이재명 대표를 흔들 사람과 세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