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주호영 '명태균 때문에 이준석에 졌다'며 거품 물었다더라"
金 "이준석 '사무총장에게 김영선 전략공천 이야기' 明과 카톡"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 씨와 친분 때문에 김영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명 씨가 검찰에서 2021년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을 당대표로 당선시킨 공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진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과 앙숙 관계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이준석 의원을 미워해서 이러는 줄 아는데 (아니다)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여러 정치인을 질문했다"며 "예를 들어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을 비율로 따지면 한 1대 10 정도로 (이 의원과 관련된) 질문과 제시 증거가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중 하나가 "(이 의원이 명 씨에게) '김영선 의원 이기는 여론조사 갖고 와라', 갖다주자 '이거 말고 자체 조사 갖고 와라'고 해 3일 만에 자체 조사를 해서 수치를 보고하자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상현한테 보내라고 해라. 나는 (한기호) 사무총장한테 얘기해서 전략공천 얘기하겠다'라는 표현이 검찰이 띄운 카카오톡 PPT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한 카톡을 한 시기에 대해 김 변호사는 "(2022년) 4월 2일, 4월 4일, 4월 7일 이렇게 연달아 이뤄진 대화"라며 "4월 4일 '이기는 여론조사 갖고 와라', 4월 7일이 '(함성득 교수에게) 전달해라'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나 김영선이 증거를 안 남기려 함 교수한테 직접 얘기하지 않고 명 사장을 통해서 한 것 아니냐는 부분도 아마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을 재·보궐선거에 공천한 건 "명태균 씨와의 관계 때문으로 사심 가득하게 공천했다"며 명 씨 부탁이 있어 이뤄진 공천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진행자가 "함성득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해서 조사, 면접 보는 자리에도 들어갔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혹시 명태균 씨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었나"고 묻자 김 변호사는 "2021년 6월 중순 함 교수가 '서울 모 호텔 일식집에서 조찬 하자'며 명 사장을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갔더니 조은희 서초구청장(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성득 교수가 같이 있더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같이 한번 만나자'고 해 6월 18일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에서 만났다"며 "대통령은 다른 일정으로 못 오시고 함 교수, 김건희 여사, 명 사장 셋이 만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가 함 교수에게) '저를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물었더니 함 교수가 '6월 11일 전당대회 다음 날(6월 12일) 주호영 캠프 해단식에 갔었는데 그때 주호영 의원이 '내가 명태균 때문에 졌다'고 거품을 물어 명태균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문 해봤더니 조은희 의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태균 얘기를 듣고 실제로 만나서 인사도 했던 사이여서 아마 조은희 의원을 매개체로 해서 만났든지, 이준석한테 연락처를 받았든지"라고 함 교수와 명 씨가 연결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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