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명태균, 尹 목소리 담긴 USB 보관하고 있을 것"

"본인 방어 수단으로 버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이준석도 공천 개입…김건희·명태균과 자주 소통"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찰의 8번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는 15일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USB를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검찰이 윤 대통령의 육성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USB의 흔적을 찾았다는 보도와 관련 "명태균 씨가 나중에 본인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USB의 존재는 몰랐지만, 대통령과의 대화 등 많은 것들이 USB에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며 "명태균 씨의 평소 성향이라든지 같이 많이 계셨을 테니까 했던 이야기들 이런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명태균 씨라면 그렇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또한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시기에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현신당 의원에 대해선 "공천에 개입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강 씨는 "당대표인데 어떻게 전략공천 후보가 정해지는 데 관여가 안 됐고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도 공천에 개입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명태균 씨는 이준석, 김건희와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다"며 "김영선 당시 후보도 전략공천을 주기 위해서 세 명이 분명히 얘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김 여사가 윤 대통령한테 김영선 전략공천 줘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윤 대통령이 그 밑에 라인에 얘기했기 때문에 모든 소통 연결고리가 다 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500만 원 돈봉투에 대해 "명태균이 2022년도 6월에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 지역사무실에서 이야기했다"며 "당시에는 금액 등은 몰랐고,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탤 거라면서 '집에 보관을 해놨다'까지만 들었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