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명태균, 尹 목소리 담긴 USB 보관하고 있을 것"
"본인 방어 수단으로 버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이준석도 공천 개입…김건희·명태균과 자주 소통"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는 15일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USB를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검찰이 윤 대통령의 육성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USB의 흔적을 찾았다는 보도와 관련 "명태균 씨가 나중에 본인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USB의 존재는 몰랐지만, 대통령과의 대화 등 많은 것들이 USB에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며 "명태균 씨의 평소 성향이라든지 같이 많이 계셨을 테니까 했던 이야기들 이런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명태균 씨라면 그렇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또한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시기에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현신당 의원에 대해선 "공천에 개입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강 씨는 "당대표인데 어떻게 전략공천 후보가 정해지는 데 관여가 안 됐고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도 공천에 개입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명태균 씨는 이준석, 김건희와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다"며 "김영선 당시 후보도 전략공천을 주기 위해서 세 명이 분명히 얘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김 여사가 윤 대통령한테 김영선 전략공천 줘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윤 대통령이 그 밑에 라인에 얘기했기 때문에 모든 소통 연결고리가 다 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500만 원 돈봉투에 대해 "명태균이 2022년도 6월에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 지역사무실에서 이야기했다"며 "당시에는 금액 등은 몰랐고,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탤 거라면서 '집에 보관을 해놨다'까지만 들었다"고 전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