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김종인 '명태균 잘 몰라'? 거짓말…20년 10월 첫만남 뒤 매일 자문"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정치권 인사 중 명 씨와 가장 밀접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거의 매일 명 씨에게 조언을 구할 만큼 크게 의지하고도 논란이 일자 '잘 모르는 사람' '정치권 주변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김 변호사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 씨의 검찰 소환 조사 과정에 입회, 명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위원장 등과 나눈 카톡 메시지 등을 모두 봤다며 "가장 빠른 것이 2022년 김종인 카톡 같았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카톡은 2021년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 전 위원장은 명 씨를 처음 알게 된 건 2021년 3월 5일이라고 했다"고 하자 김 변호사는 "명 사장과 김종인 위원장이 처음 만난 건 2020년 10월, 11월쯤으로 김 위원장이 거짓말하면 안 될 부분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거의 매일 (명 씨에게) 자문하던 관계였더라. 심지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 선거 때 (김 전 위원장이) '김재원하고 유영하가 단일화할 것 같냐? 명 박사 어떻게 생각해' 이런 것들을 물어본 (카톡 메시지)를 검찰이 갖고 있더라"며 김 전 위원장을 쳐다봤다.

김 변호사는 "하여튼 가장 오랜 기간 대화하고 소통을 한 건 김종인 위원장이었다"며 "2020년 10월, 11월쯤 김영선 의원하고 같이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이 있는) 경희궁의아침에 가서 인사를 드린 바로 다음 날 아침 6시부터 김종인 위원장이 명 사장한테 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 명태균 씨를 서울시장 보궐선거(2021년 4월 7일) 직전에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알게 됐다 △ 명태균 씨가 오면 만나주고 사진 찍자면 사진 찍어 준 정도였다 △ 명 씨가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켰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명 씨와 관계에 선을 그어왔다.

한편 김 변호사는 2021년 10월 26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지만 이준석 당시 대표를 '병X'라고 비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11월 초 해촉당하는 등 김 전 위원장, 이준석 의원 등과 불편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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