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미국에 감사하는 날" 논란의 뉴욕 총영사 "김 여사가 만든 사람"
한정애, 7일 외통위 전체회의서 의혹 제기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김건희 여사 인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총영사는 과거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하는 날"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는 등 논란이 있던 인물이다.
8일 국회에 따르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0년에 김의환 현 뉴욕 총영사가 ‘포럼2020’을 만들고 현재 이름은 '포럼 더나은미래'로 바뀌었다"며 "이 포럼이 2010년 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대통령실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이기정 의전비서관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도 해당 포럼에 참여했다"며 "김의환의 뒷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나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한 "김 총영사는 지난 광복절 행사 때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뉴욕시 주재 광복회 지부장님의 발언을 듣고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길 듣고 있자니 내가 여기 앉아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냐. 대한민국, 특히나 외교라인이 이렇게 운영이 돼도 되는 거냐"며 "지금 미국 대선이 끝나고 전 세계가 미증유의 상태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애를 쓰고 문제가 있어도 전혀 해임되지도,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나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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