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내가 이준석에 강남 화랑 오지 마라?…각자 집에서 저녁 먹자는 뜻"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이른바 강남화랑 불법 선거사무실에 대해 "가본 적도 회의한 적도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권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20대 대선 당시 △ 윤석열 후보 측이 서울 강남 가로수길 화랑에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는 선거사무실을 갖고 있었다 △ 이준석 당시 대표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화랑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 이준석 대표가 '당시 권영세 총괄 선대본부장이 전화해 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 화랑이 외부에 알려지면 곤란한 선거사무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 (말은) 좀 문제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권 의원은 "그날(2022년 1월 6일)은 의총에서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자 대통령이 중간에 들어가서 엄지척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풀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 같이 이준석 대표가 모는 차를 타고 평택의 순직 소방관 빈소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순직 소방관 빈소를 갔다 오다 보니까 밤 10시가 넘었고 그때까지 저녁을 못 먹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가게 문을 다 닫아 저녁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여기로 와서 시켜 먹고 들어가자'고 연락을 하더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저도 연락을 받고 갈까 생각하다가 거리두기 상황에서 음식을 시켜 먹으면 여러 잡음이 날 수 있어 제가 '그냥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각자 먹자'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때 이준석 대표에게 제가 전화했는지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집에 가서 먹고, 가지 말자'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거기서 무슨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제가 말린 것처럼 돼 있다"며 "저는 (화랑에) 가본 적도 없고 거기서 회의한 적은 더더구나 없는데 이상하게들 얘기를 하더라"며 선거캠프, 불법 선거사무실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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