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 어떻게 소록도까지 간 육영수와 비교?…3자 특검 논의 시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마디로 좀 답답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제3자 김건희 특검법'을 고려할 시점이 오고 있다'며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비윤계인 조 의원은 7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진솔한 답변,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잘못했고 앞으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는 그런 답변을 기대했는데 그 답변이 안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육영수 여사를 빗댄 것은 설득력도 없고 적절한 표현도 아니고 잘못된 비교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정치를 잘할 수 있게 (한 것을) 과거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듯 아내로서의 조언을 '국정 농단화'하는 건 우리 정치 문화와도 맞지 않는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위해 조언한 것뿐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육영수 여사는 권한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등 야당 역할을 했다. 또 어려운 사람을 표 안 나게 도와준 미담들이 지금까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소록도에 가서 당시 누구도 하지 않았던 한센병 환자분들을 위해 몸소 봉사하고 실천한 그분하고 비교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다"고 밀어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주장했던 제3자 특검도 논의할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 않는가 싶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독자적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낼 수도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조 의원은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독소조항을 뺀 제3자 특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며 "국민 생각을 제대로 읽고 국민을 받드는 입장에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윤석열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김건희 특검법안'을 꺼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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