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경솔한 언행 사죄…강혜경 돈, 운전기사 비례대표 요구 거부하자 폭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6일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6일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엎드렸다.

명 씨는 이날 SNS를 통해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녹취가 공개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녹취를 폭로한 강혜경 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 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며 강 씨와 김 씨가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자 교묘하게 내용을 부풀려 폭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앞서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엔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5월 9일 명 씨와 대통령의 전화 통화 녹취를 폭로했다. 당시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녹취록을 제공한 인물은 명 씨의 전 운전기사 김 모 씨로 알려졌다.

아울러 명 씨와 오랫동안 일했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 명 씨가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 △ 김영선 공천에 김 여사 힘 작용 △ 명 씨가 '대통령을 칼 잘 휘두르는 장님, 여사는 앉은뱅이 주술사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 △ 김 여사가 명 씨와 통화에서 '오빠 전화 왔죠'라고 하는 걸 들었다 △ 명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도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