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 추경호 건의 수용…韓, 의사전달 세련미와 인간적 신뢰 관계 더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윤상현 의원이 지난 9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당대표에게 전략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의원은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전격적으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7일 오전 10시)을 하겠다고 결정한 지점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대통령을 찾아뵈었다"며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의 얘기를 듣고 '직접 나서서 말하겠다' 이런 식으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가 얘기할 때는 별 반응이 없다가 추경호 원내대표가 얘기하면 반응이 있다고 하더라"고 묻자 윤 의원은 "현실이 그렇다"며 "한동훈 대표가 국민적 목소리를 잘 전하고 있지만 전달 방식에서 세련됨이 있어야 하고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야당 대표가 아니라 여당 대표이기에 여당 대표로서 어떤 식으로 국민 민심, 따가운 목소리를 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

또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건의를 하니까 대통령이 딱 받은 것에서 중요한 건 인간적인 신뢰 구축이다"며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신뢰가 (중요하다)"라는 말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을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적 목소리를 전할 때 좀 더 세련된 방식, 상대에 대해 역지사지 입장에서 어떻게 전할까,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하면서 대통령실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갈 수 있게끔 면을 세워주는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고 도움말했다.

여기에 더해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신뢰가 있다면 충분히 뜻을 전하면서도 이른바 대통령실과 약속대련 식으로 정국을 풀어나갈 수도 있다"면서 "(한 대표에게) 전략적인 리더십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7일 윤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해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기본적으로 밝힐 건 밝히고 털 건 털어야 한다"고 대다수 여권 관계자들처럼 진솔한 사과와 솔직한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