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尹, 듣기 좋은 얘기 明 아닌 與에도 해 달라…뭘 알아야 대응하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정보 비대칭이 심각하다며 여당에도 명태균 씨 관련 정보를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비윤인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실이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명 씨와 전화 통화한 녹취록과 관련해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지점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해명이다"면서 "듣기 좋은 얘기를 여당에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걱정되는 건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정보 비대칭, 민주당과 여당 사이의 정보 비대칭도 너무 심하다는 점"이라며 "여당도 뭔가 대응을 해야 하는데 녹취가 얼마큼 나와 있는지도, 대통령이 어디까지 말씀하셨는지, 내용도 모르는 상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여당에선 위법성 여부(당선인 신분이어서 법적 하자 없음· 통화녹취록 공개는 통신법 위반) 정도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치적, 도의적인, 대통령 과오를 가지고 법적으로 옳다, 그르다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은 듣고 싶은 대답을 못 들어 못마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즉 "대통령실 해명은 '공천 관련된 지시를 한 적 없다'는 것인데 녹취록 내용과 정반대다. 공식적인 해명이 육성과 정반대되는 내용이어서 국민들이 듣기에 '이거 뭐야?' 이렇게 된다"는 것.
김 의원은 여당이 뚜렷한 말을 하지 못하는 건 "적극적으로 얘기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 비대칭성이 너무 심해 그렇다"며 "여당 고민은 우리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다"라며 아는 것이 없기에 대응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 "확실히 뒤숭숭하다. 모든 의원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 정보를 요청, '어디까지가 녹취록 진상이냐?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냐?'고 질문한 것으로 아는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 한동훈 대표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실이 당까지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