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용산서 묻길래 '녹음파일 있다' 했지만 안 믿어…明, 김여사와 47분 통화"

李 "윤상현과 '윤형선 걱정'만…난 계양에 安 투입 주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명태균 씨 녹취파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뷰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서조차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 과정 이후 명태균 씨와 관계를 끊은 것으로 굳게 믿고 있더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2022년 6월 1일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진짜 모르겠다"고 선을 그은 뒤 당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 신경은 온통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가 있었다는 말로 당시 창원성산은 관심권 밖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 안철수 의원을 투입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과거부터 저와 친분이 있던 대통령실 인사가 몇번 '내부에서 정보가 유통이 안 돼 모르겠다, 녹취 파일이 있냐'고 물어 오더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캡처도 본 적 있고 2022년 초중반쯤에 대통령 당선된 뒤 명태균 사장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걸 주변에 강조할 때 틀어준 파일을 한두 개 정도 들은 적이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말했지만 어떤 강한 확신을 가지고 (대통령 부부와 명씨와의 녹음 파일은) '없다'고 하더라"며 그말을 듣고 어이가없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명 씨가 들려준 녹취록에 대해 "공천이나 인사와 같은 공적인 내용은 아니고, 사적인 잡담이었다"고 했다.

또 "명 사장이 '김 여사와 47분간 전화통화 했었다'는 이야기도 했고 그때 '텔레그램 전화로 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한 뒤 통화 내용에 대해선 "(명 사장이)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지만 '47분 동안 내가 여사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공천 달라고 하소연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더라"고 했다.

2022년 6월 1일 보궐선거 후보 공천정에 대해 이 의원은 "저는 대통령 취임식날 아침(5월 10일) 공관위의 최종 결과만 보고 받았다"며 공관위가 김영선 후보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통화한 것을 지난주에 다 들어보니 '윤형선 후보에 대한 걱정이 거의 99.9%였다'며 당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이 선거는 끝이다, 완승이다며 그 논의를 계속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시 저는 윤상현 의원에게 '계양에 안철수 의원을 투입하자'고 했지만 안 됐다"면서 "안철수 의원을 사지로 몰자는 의미가 아니라 안 의원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붙고, 당에서 총력 지원하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고생시킬 수 있다. 안철수 의원이 투입되면 이긴다고 봤기 때문이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