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부속실 설치? 효과 의문…한동훈, 특감 아닌 경제대책 냈어야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제2부속실 설치만으로는 국민 여론을 달래기 힘들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직접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3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이유) 1위가 김건희 여사 건이었다"며 "김건희 여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사과하시고 제2부속실을 만든다든지, 특별감찰관 선임 등의 조치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라며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감 선임에 대해 안 의원은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내내 (임명을 안 해) 법률을 어겨 거기에 국민들이 실망했고 대통령 당선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바로 임명 절차를 밟는 것이 낫다"고 했다.
다만 "이것에 대해 당내 토론회를 연다든지 또는 표결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윤, 친한에는) 각자 중진 의원들이 있으니까 잘 타협하고 협의를 해서 공통된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이 곧 제2 부속실을 설치한다는 말과 관련해 안 의원은 "정말 만시지탄으로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만들었다면 어느 정도 국민들 원성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 만든다고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우리가 겨우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가지고 먹고살고 있는데 점점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소비· 투자 등 내수도 형편없다"며 "(100일 취임 기자회견 때)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도 좋지만 나라 전체를 보는 쪽으로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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