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에서 한동훈이 유일하게 잘해…이간질? 尹·韓사이 끝났는데 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에서 한동훈 대표가 유일하게 잘하고 있다며 한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러한 말이 여권 수뇌부 틈새 벌리기, 이간질 아니냐는 반박에 대해 박 의원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루비콘강을 건너는 등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기에 굳이 이간질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받아쳤다.

박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20%다. 70%의 국민은 잘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국민 뜻대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자' '청와대 인적 개편하라'고 바로 말하지 않는가"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한동훈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대표가 어제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엉뚱한 얘기를 한 건 잘못이다"며 "특검(을 말해야지) 특감은 아니다, 그건 잘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가 갑자기 특검이 아니라 특감으로 잘못 나간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냐"고 묻자 박 의원은 "너무 (대통령 부부)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며 "대통령 내외분 눈치를 보면 한동훈 대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은 김건희가 죽어야 한동훈이 살고 국민의힘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 한동훈이 죽으면 나라가 망한다"며 한 대표를 응원했다.

하지만 이 말이 한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라는 소리는 아니라고 한 박 의원은 "집권당 대표, 대통령 후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20% 국민을 보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한 대표를 응원하는 건 여당 이간질이라는 여권 반응에 대해선 "지금 윤석열, 한동훈 이간질할 필요가 없다. 이미 두 분은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이미 끝났기에 할 필요 없다"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