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입 연 명태균 "金 여사에게 미안, 尹과 중요 녹취록 2개, 이준석 먼저 찾아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여러 언론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등 내로라하는 정치권 인물들과 교류했으며 돈도 받지 않고 머리만 빌려줬을 뿐이라며 하소연 형식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9일 거주지인 경남 창원 일대에서 기자들, 측근과 만나 △ 개인적으로 돈 받은 적 없다 △ 무혐의를 자신하기에 아직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다 △ 내 변호사는 핸드폰이다 △ 대통령과 나눈 중요 녹취파일 2개를 공개할지 고민 중이라는 언급을 했다.
또 △ 창원에서 지내던 나를 대선 경선 무대에서 역량을 펼치게 해 준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고마운 분들이다 △ 김건희 여사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 윤핵관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해 일이 이 지경까지 왔다고 했다.
명태균 씨는 △ 김종인 위원장 최초 생각은 국민의힘 대표 김웅, 원내대표 김기현이었다 △ 김웅 의원이 경선에 큰 뜻을 보이지 않아 그를 대표로 만들기 힘들다고 생각할 무렵 이준석 의원이 만나자고 연락, 대구 수성못에서 만났다 △ 그때 이준석 의원이 캠프를 차리지 않고 메시지로 승부를 펼치겠다고 하더라 △ 이준석 의원을 위해 당시 한국노총 간부에게 연락, 45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 등의 말도 했다.
명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 도중 자신의 말에 대한 신뢰감을 입증하기 위해 이준석 의원과 즉석 통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명 씨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적 없다'고 펄쩍 뛰었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판사)는 명 씨 밑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강혜경 씨와 공천 대가로 미래한국연구소에 거액을 준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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