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인구감소 위기 벗어난 헝가리에서 저출산 대책 강연…"한국식 헝가리 모델"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헝가리에서 '나경원식 저출산 대책' 강연을 했다.
헝가리는 △ 40세 미만 부부가 아이를 낳겠다고 약속하면 400만 원까지 무이자 대출 △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 이자 면제 △ 둘째 아이를 낳으면 대출액 3분의 1 △ 셋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대출금 전액 탕감 △ 4명 이상 출산한 여성에겐 평생 소득세 면제 등 획기적 현금 지원책을 펼쳐 출산율을 1.21명에서 1.56명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헝가리 모델 도입을 주장했던 나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헝가리 다뉴브 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인구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강연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함께 소개했다.
나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한 뒤 1호 법안인 '주거기본법 개정안'에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 시절 말했던 내용(결혼 시 주거비 2억 원 이상을 초저금리로 대출, 자녀를 낳을 때마다 원금·이자 감면)을 담아 대표발의한 바 있다"며 "해당 정책의 본고장인 헝가리에서 강연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저출산에 따른 국가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주거, 교육, 고용, 육아를 아우르는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과 함께 출산율 저하의 주요 요인인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 "연금 제도를 개혁해 젊은 세대의 재정적 안정을 도모하고, 저출산 예산을 복지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사회임을 감안,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고, 결혼과 가족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며 "그 핵심은 가족 가치 회복"이라면서 헝가리 모델 정착과 함께 가족가치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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