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한동훈은 방랑보수 대안…친윤 김기현 권영세, 양비론으로 이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부총장은 한동훈 대표야말로 의지할 곳 없는 방랑 보수가 기댈 언덕이라며 한 대표를 치켜세웠다.

여당 대선후보 그룹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의원이 최근 당정 갈등 상황과 관련해 △ 대통령의 결자해지 △ 한 대표에게 소통을 주문한 것에 대해선 전형적인 '양비론'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신 부총장은 3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 대표와 관련해 "한 대표가 당정 갈등, 대통령과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의료공백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서 민심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한 뒤 "(김옥균 프로젝트 등) 조기 단명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안 죽고 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존에 성공했다는 차원보다는 한동훈은 저들의 탄핵 정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는 보수 진영 최후의 보루, 방랑 보수의 대안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즉 "윤 대통령에게 표를 찍었던 상당수 국민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방랑 보수가 됐는데 그 방랑 보수들이 집결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김기현, 권영세 의원(왼쪽 두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2024.10.29/뉴스1

전날 여권 중진 5인 모임(나경원 의원은 국감 관계로 공감 의사만 전달)에 대해 신 부총장은 "윤-한 갈등 속에서 이분들이 발표한 입장문은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좀 각성하라'는 전형적인 양비론이다"고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선거를 통해 당선된) 독립적인 존재였다면 용산이 대표로 만들어 준 김기현 전 대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누가 봐도 대통령의 사람들이 아니냐"며 "이 두 분이 용산에도 쓴소리하는 양비론 그룹으로 이동했나 싶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박형준, 권영세, 김기현 4인 회동에서 '대통령실이 적극 나서서 해결하라'고 한 건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 아니냐"며 "거기에 대해 당내 친윤들도 다들 공감하는 것 같다"라는 말로 중진 회동을 친윤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