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강명구 "韓 인적쇄신 요구, 野 '나쁜 정치공세'와 뭔가 다르냐…洪 총리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2일 당시 강명구 국민의힘 구미을 후보가 선산시장 장날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2024.4.2/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용산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 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인 강 의원은 '홍준표 국무총리설'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며 선을 그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총리 교체 등을 놓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11월 10일 임기 반환점을 즈음해 일부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비선 라인' 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대부분 3년 전 정권 교체 선두에 섰던 전방위에 섰던 분들이다"며 "그중에는 여사님 전화번호도 없고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는 분도 있는데 어떻게 비선이라며 인적 쇄신하자라고 얘기하냐"고 불편해했다.

이어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기에 국면 전환용으로 인적 쇄신하자, 총리·장관을 바꾸든지 아니면 비서실장 수석들을 바꿔야 하는데 여사하고 친하기 때문에, 여사 라인이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건 "여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민주당의 나쁜 수법 정치 공세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이제 이런 것은 하지 말아야 하고 단호하게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며 한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얼마 전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혹시 홍준표 시장이 총리로 가냐"고 묻자 강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다"며 펄쩍 뛴 뒤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분노했다.

일부에서 '윤 대통령 복심'이라고 해 평소 말을 조심하고 있다는 강 의원은 "(국무총리) 교체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심사숙고하고 계실 것이라는 정도만 (말) 하겠다"며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놓고 여러 생각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