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체리따봉' 강기훈, 음주운전 정직중 해외체류?…국감 나오라"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해외체류를 이유로 오는 11월1일 국회운영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기 힘들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라는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겠다는 국민과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조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천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음주 운전과 대통령의 봐주기 논란 중심에 있는 강기훈 행정관이 운영위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강 행정관의 사유서를 소개했다.

강 행정관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인적 쇄신 대상 8명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은 2022년 7월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과 메신저를 주고받던 대통령이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내자 권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는 문자를 입력하는 장면이 노출된 뒤 널리 알려졌다.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한남동 부근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800만 원의 약식 판결을 받았다.

천 의원은 강 행정관이 음주 운전 건으로 "정직, 업무 배제된 상태이기에 공무로 해외에 체류 중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음주 운전 형사처벌에 따른 슬픔을 달래려 힐링 여행을 갔냐"고 꼬집었다.

이어 "사기업 종사자도 아닌 대통령실 공직자가 공무도 아닌 해외 체류로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강기훈 행정관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와 고발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는 강 행정관을 대통령실 국정감사 이전까지 귀국시켜 국감에 출석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는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 강기훈 행정관 등 30명을 오는 31일, 11월 1일 이틀간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