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서정욱 "5회 2-7 지고 있는 상황…金 여사부터 변화 있을 것, 전략적 자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두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김 여사가 최대한 대외행보를 자제할 것이며 대통령도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점쳤다.

대통령실과 소통관계라는 서 변호사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야구로 치면 5회 2-7로 지고 있는 것"이라며 임기 반환점(11월 10일) 앞둔 지금 지지율 상황을 '5회말 2-7(지지 20%, 부정 70%)로 리드당한 것'에 비유했다.

서 변호사는 "선수도 교체하고 작전도 좀 바꿔야 될 시점"이라며 "지금 가장 큰 것이 김건희 여사 문제 아니냐, 부정 이유 1위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다. 이번에는 마누라부터 바꿔야 될 것 같다"며 "앞으로 김건희 여사가 전략적으로 좀 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외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낮은 곳에서 봉사하면서 언론 노출은 자제하는 변화와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방식일 것"이라고 내다본 서 변호사는 "(대통령이) 인적 쇄신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부분에 대해 서 변호사는 "(국빈 환대 등) 최소한 영부인으로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건 필요하기에 전략적 중단이 아니라 전략적 자제"라고 보충 설명했다.

진행자가 "친윤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논란 해결책으로 여사의 서면 사과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복수의 친윤계 의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하자 서 변호사는 "서면 사과는 일반적인 친윤의 의견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 변호사는 "사과도 타이밍이 있다"며 "파우치 정도는 사과할 수 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항고 중, 수사 중이기에 사과하면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 "명태균 문제도 창원지검과 중앙지검이 수사 중이다. 13가지 수사를 하겠다는 특검이 부결돼 정리되고 나면 아마 김건희 여사가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으로 직접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즈음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