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하루 전 김건희 특검법 표결…사법리스크 맞불 작전

11월14일 김 여사 특검법 표결 추진…대통령 거부시 28일 재표결
15일·25일 선고 맞물려 '오비이락'…"2심·3심 남아 영향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맞춰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추진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명태균 관련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이번 김건희 특검법을 11월 14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대부분 국회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25일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달 초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 심사를 마치고 같은 달 14일 본회의 표결을 마치겠다는 셈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김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시 28일 재표결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본회의 첫 표결은 이재명 대표의 선고 공판 전날 진행된다.

이 대표는 11월 15일과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위증교사 혐의 선고를 받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선고와 김건희 특검법 일정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둘을 완전 별개의 사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원내 친한계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며 재표결까지 갈 시 여당 내 이탈표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선고에서 설령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2심과 3심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될 시 미칠 파장이 더 크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