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태균과 엮이면 피곤…내가 김종인 사무실서 明 만나? 가짜뉴스"
李 "21년 3월 5일 GPS 기록, 난 근처도 안갔다…5월 9일 소개받아"
明 꿈이야기 듣고 김 여사 앙코르와트 방문 취소?…짜깁기식 보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구글 GPS 기록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명태균 씨를 2021년 3월 5일 만났다는 보도를 적극 부인했다.
이 의원은 24일 SNS를 통해 "뉴스토마토가 제가 '2021년 3월 5일 명태균 사장을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했다"며 "이에 구글 타임라인 GPS 기록을 공개한다, 그날 저는 광화문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 언저리에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타임라인을 보면 광화문 근처는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대부분 여의도 주변에 있었다.
이 의원은 "저는 명태균 사장을 5월 9일 김영선 의원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정치인들이 명태균 사장과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는 '어쨌든 정치인들은 (명 씨와) 엮이기만 해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김종인 위원장도 사진 찍은 것이 노출되면 피곤하니까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러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뉴스토마토가 "명 씨가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에게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 변경을 조언했고, 이 같은 기록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남아 있다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밝혔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사후적으로 짜 맞춘 기사"라며 어이없어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의 문의를 받자 "명태균 씨가 김 여사에게 '앙코르와트에 가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떨어진 꿈을 꿨다'고 했고 당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김 여사가 나중에 천주교 모 신부의 글(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온 국민이 기도하자)이 올라오자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명 씨에게 말했다고 하더라"며 "이를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다 말했는데 마치 새로운 기사처럼 만들어 당황스럽다"고 불편해했다.
당시 김 여사는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프놈펜에서 비행기로 이동)을 취소하고 심장질환을 앓는 현지 소년의 집을 찾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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